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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웃음꽃 피는 이 순간…더 이상의 행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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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5 14:57 조회7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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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3학년생 두 아들을 둔 직장인 이성환(40ㆍ인천)씨는 최근 캠핑을 다룬 TV프로그램이 늘면서 아이들의 성화에 떠밀려(?) 텐트를 장만하고 한 달 전 첫 캠핑을 나섰다. 대학 시절 캠핑을 떠올리며 이 씨는 텐트와 버너, 코펠 등 간단한 캠핑 장비를 챙겨 가까운 강화도 함허동천캠핑장으로 떠났다. 초지대교를 건너는 사이 차안으로 들어오는 진한 바다 내음에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그간 맞벌이에 지쳤던 아내도 시원한 바닷바람에 살짝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이 씨는 오랜만에 텐트를 치느라 설명서를 보며 비지땀을 흘렸지만, 어느 새 들려오는 물소리와 새소리에 상쾌함을 누린다. 마냥 철부지인줄 알았던 아이들은 제법 듬직하게 아빠를 도와 텐트를 완성했다. 아내는 쌀을 씻고 채소를 다듬으며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초등학교 두 아들은 어느 새 캠핑장에 놀러온 다른 가족들의 또래들과 친구가 돼 맘껏 뛰어다녔다.

그리고 숯을 피우고 바베큐를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귀차니즘에 평소 콘도를 즐겨찾는 이 씨였지만 자연속에서 즐기는 캠핑은 콘도나 호텔 숙박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감을 줬다. 준비해 간 고구마와 오징어 등을 구워 먹으며 담소를 즐기는 사이, 어느 새 밤하늘은 별이 가득했다. 그 별을 바라보며 텐트 안에 서로 살갗을 부대끼다 보면 쌓였던 오해와 갈등은 녹아 없어졌다.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장애물 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캠핑은 가족 간의 벽도 사라지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이 씨는 “30평짜리 아파트가 주지 못한 행복을 3평짜리 텐트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캠핑은 가족과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길=캠핑은 단순한 떠남이 아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은 여행 이상의 여행이다. 캠핑 준비 때의 설렘, 떠나는 즐거움, 캠핑장에서의 행복함은 일반 관광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플러스 알파’를 가져다 준다. 비록 준비과정이 어렵고 몸은 힘들지만, 막상 떠나 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돌아오는 순간 다음 캠핑을 구상한다.

하지만 캠핑은 무임승차를 허락하지 않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챙겨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 계획을 잘 세우고 철저히 준비한 만큼 캠핑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때문에 캠핑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고생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캠핑의 묘미를 절감한 이 씨는 본격적인 캠핑족 대열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캠핑은 여행지와 집을 동시에 고르는 작업이다. 일반적인 여행에 비해 곱절의 품이 들기 마련이다.
 



올 여름 아이들과 함께할 캠핑 생각에 아빠들은 벌써부터 설렌다. 오랜만에 일상을 벗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면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씨는 캠핑 관련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의 캠핑 고수를 찾아 조언을 구하고 있다. 그런 이 씨에게 자타공인 캠핑 고수인 심상훈(30) 씨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심 씨는 “캠핑 고수란 자기 자신이 정말 즐겁게 놀다 오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며 “무턱대고 고수를 찾지 말고 자신의 캠핑 성향을 잘 파악한 뒤 그에 알맞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핑을 제대로 즐기려면 장비 준비도 아주 중요하다. 최근 가족 단위 캠핑이 늘면서 잠자는 공간과 생활공간이 분리된 리빙쉘 형태가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무조건 리빙셸 형태가 정답인 것은 아니라고 심 씨는 말한다. 리빙셸 텐트는 공간이 넉넉하고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곧 그만큼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고 설치도 까다롭다는 뜻이다.

반면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방송인 김성주 씨가 얼음 위에 펼쳐놓았다가 망신을 당한 자동 텐트도 그렇게 무시만 할 순 없다. 자동 텐트는 추위와 비ㆍ바람에 약하지만, 가볍고 설치가 편리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때문에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날씨가 화창할 때만 캠핑을 다닐 계획이라면 자동 텐트에 타프를 구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주요 캠핑장=어린 자녀와 함께 캠핑을 즐기려면 무엇보다 안전과 편의시설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곳곳에 캠핑장이 생기면서 온수가 나오는 개수대와 샤워실, 수세식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됐다. 전기는 물론 무선인터넷까지 터지는 캠핑장도 많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으로는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오토캠핑장이 대표적이다. 2008년 세계캠핑대회를 열 정도로 규모는 물론 시설 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무주 덕유대야영장은 캠핑족의 성지 같은 곳이다. 캠핑족이라면 한 번쯤 다 가 봤다고 할 정도다. 동해 망상오토캠핑장은 국내 오토캠핑장의 원조 격으로 꾸준히 시설이 보강되면서 여전히 캠핑족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사춘기 자녀를 둔 캠핑족이라면 자녀와 함께 주변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을 찾는 것도 좋다. 강화도의 함허동천캠핑장이나 삼별초야영장은 근처에 전등사와 근대 유적지가 널려 있어 역사를 함께 체험하기 알맞다. 백제문화가 살아 있는 공주의 이안숲속도 유적지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동시에 아늑한 경치가 함께 어우러진 훌륭한 캠핑장이다.

자녀와 함께 땀을 흘리며 다양한 놀이를 하고 싶다면 춘천의 중도캠핑장이 제격이다. 넓은 잔디구장에서 신나게 공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시원한 의암호에선 수상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무주의 반디랜드는 천문대와 곤충 전시관을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세환ㆍ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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