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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힐링-그곳에 가면…]계룡산 상하신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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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5 15:24 조회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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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해발 845m)은 산자수려한 명산이다. 풍수지리상 우리나라 4대 명산에 꼽힌다. ‘계룡(鷄龍)’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연천봉(해발 739m)·삼불봉(해발 77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닭의 볏을 쓴 용의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 과거에는 계람산(鷄藍山) 옹산(翁山) 서악(西嶽) 중악(中嶽) 계악(鷄嶽) 등 불리는 이름이 여럿이었다. 이중 계람산은 계곡의 물이 쪽빛처럼 푸른 데서 나온 것이다. 그 이름값에 한몫을 보탠 계곡이 상하신계곡이다. 이름난 등반로에 묻혀 유명세는 덜하지만 원시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탁족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차령산맥 연봉인 계룡산은 충남 공주와 논산,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다. 통일신라 때 ‘신라5악’ 중 서악으로 제가 올려졌고, 조선시대에는 묘향산의 상악단, 지리산의 하악단과 함께 계룡산의 중악단에서 봄과 가을에 산신제를 올렸다. 중악단은 신라 때부터의 산신 제단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계룡산산신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명산(名山)은 으레 명찰(名刹)을 품기 마련. 동쪽으로 비구니 절집 동학사가 있고, 갑사가 서쪽에 듬직하게 앉아 있다. 또 남쪽에는 계룡산 산신령을 모신 신원사가 터를 잡고 있다. 모두 내력이 만만찮은 절집들이자 계룡산을 오르는 들머리다. 북쪽에는 구룡사지가 남아 있다.

상하신계곡은 당간지주만 덩그러니 남아 옛 절터를 지키고 있는 구룡사지를 거쳐 간다. 절터가 있는 상신마을에는 과거 석조물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고, 그중 ‘구룡사’라고 쓰인 기와가 발견돼 구룡사 터로 추정하고 있다. 백제 후기나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구룡사는 넓이로 봐서 당대 제법 규모가 컸던 대찰로 추측하고 있다.

구룡사지는 계룡산의 주요 등산로와 동떨어져 있다. 사찰이 폐사된 절터라 주요 관광지와도 거리가 멀다. 그 ‘덕’에 상하신계곡은 주민들만 ‘쉬쉬’하며 계류에 수박 담가 탁족을 즐기는 ‘마을 전용’ 계곡이다.

고만고만한 논밭을 끼고 있는 상신마을은 계룡산 북쪽을 오르는 관문. 집집마다 돌담을 두른 풍광이 정겹다. 인적이 드물어 한가로운 마을에는 도예가들이 모여 산다. 그 옛날 철화분청사기의 기법을 복원해 내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화두다.

계곡은 구룡사지를 지나 마을 끄트머리 상신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아 오른다. 이 계곡을 끼고 오르는 등반 코스는 남매탑과 금잔디고개 등 계룡산 명소를 가장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기 그지없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편의시설도 없으니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을 탓할 수도 없는 일.

상신탐방지원센터에서 10여분 발품을 팔자 숲에 묻힌 계곡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풍광 수려한 계곡에는 어김없이 ‘구곡(九曲)’이 있기 마련. 이 계곡도 ‘용산구곡(龍山九曲)’을 품고 있다. 1곡 심용문을 시작으로 은룡담, 와룡강, 유룡대, 황룡암, 현룡소, 운룡택, 비룡추, 신룡연이 계곡을 따라 줄줄이 이어진다.

 구곡은 조선시대 문신 권중면이 일제강점기 때 관직을 버리고 계룡산 자락으로 들어와 바위에 글을 새겨 만든 것. 그는 용이 태어나 승천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아 국권 회복을 염원했다. 계룡산 자락 계곡 중 경치가 가장 빼어나다는 ‘마제소(말제툼벙)’도 이곳에 있다. 마제소는 용산구곡 중 5곡인 ‘황룡암(黃龍岩·용이 공부가 무르익어 여의주를 얻는다)’이 있는 자리다.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없이 이어진다. 자그마한 폭포 아래 수정처럼 맑은 소(沼)는 호수처럼 보인다. 숲그늘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잠시 발품을 쉰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한 줌 숲바람이 에어컨 못지않다. 간간이 들려오는 나뭇잎 떨리는 소리, 청량한 새소리, 영롱한 물소리…. 초여름의 숲은 고요하고 평안하다.

계곡의 신선놀음을 뒤로하고 발길은 무성산(해발 614m)으로 향한다. 계룡산이 산 자체로 유명하다면 무성산은 이색 레포츠로 유명해진 산이다. 공주시 우성면·정안면·사곡면에 걸쳐 있는 이 산자락에 전국 유일의 ‘임도 승마로드’가 있다.

무성산은 차령을 지나 갈재-걱정봉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갈재 못미처에서 가지를 뻗어 남동쪽으로 줄달음치는 산줄기에 솟은 산이다. 사곡면에서 629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대중리로 들어서면 무성산 들머리다. 우성면에서는 한천리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모습이 마치 누에가 기어가는 듯 보이는 이 산은 그 옛날 홍길동의 활동무대로 전해진다. 산자락엔 홍길동산성 터와 홍길동굴이 지금껏 남아 있다.

무성산 자락을 에둘러 가는 31.7㎞ 거리의 임도는 MTB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산길이다. 그 임도가 바로 승마로드다. 승마는 전신운동과 유산소운동, 하체 마사지 효과, 자세와 척추 교정, 장운동,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줘 최근 대중 레포츠로 인기다.

무성산은 이름처럼 숲이 무성하다. 돌탑과 거대한 바위, 노송이 듬성듬성 들어앉아 운치를 더해준다. 임도는 호젓한 산행이나 산악자전거를 이용해도 좋지만 자연 속에서 말과 한 몸이 되는 산악승마는 무척 색다르다. 승마체험은 승마장에서 출발해 무성산 정상 주변을 한 바퀴 돌아오는 데 대략 3시간 걸린다. 말 등에 앉아 굽이굽이 달라지는 풍광을 발아래 두고 산길을 내달리는 맛이 짜릿하고 스릴감 넘친다. 마치 그 옛날 장수(將帥)가 된 것처럼 우쭐하고 신난다.


◆귀띔

■찾아가는 길:서울→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IC→공주시청 방면 우회전→생명과학고 교차로에서 좌회전 금강변 따라 직진→청벽대교 건너 희망교차로에서 우회전→상신마을 방향 직진→상신농촌체험마을 지나 상신탐방지원센터

■주변 볼거리:계룡산국립공원 북쪽 자락에 자리한 이안숲속(041-855-2008)은 숲속 놀이공간이다. 산양, 다람쥐, 토끼, 고슴도치 등의 동물을 볼 수 있고 잉꼬먹이주기체험, 목공예체험, 사계절썰매장, 물놀이장, 캠핑장, 인공동굴관, 허브체험장 등의 레저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갑사, 마곡사, 동혈사, 공산성, 무령왕릉, 석장리 선사유적지, 국립공주박물관, 고마나루, 박동진 판소리전수관 등이 있다.

■맛집:내고향묵집(닭백숙·묵무침, 041-857-4884), 초가집(비빔칼국수, 041-856-7997), 이학(국밥, 041-855-3202), 명성불고기(불고기, 041-857-8853)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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